0731(화)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할 책은, 열일곱 어린 나이에 이미 자신만의 꿈을 찾아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여고생이 쓴 책입니다.

조승연 저자의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뜨인돌출판사)’입니다. 

 

2013년 책 출간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소녀는, 처음 꿈을 만난 건 중학교 1학년 열네 살 때였다고 합니다. 

이때만 해도 ‘하루에도 열두 번씩 꿈 바꾸기’가 전공이자 취미였다는데, 어릴 땐 그렇잖아요.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가 가수가 되고 싶었다가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고... 

그러던 어느 날, 운명을 바꾸는 특강을 듣게 됩니다. 포항공대 장수영 교수님의 과학 멘토링 수업이었는데요. 

강의 제목은 ‘Unfair Heaven’-불평등한 천국. 이 강의를 통해 ‘적정 기술’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되죠.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저개발국·저소득층의 삶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을 가리킵니다. ‘착한 기술’ ‘따뜻한 기술’로도 불리는데요. 

아프리카 지역에서 멀리까지 물을 길러 오는 어린이들이 쉽게 운반할 수 있게 만든 물통이라든지, 

전기가 없는 곳에서 과일을 오랫동안 시원하게 보관하도록 만든 쿨러라든지 이런 데에 들어간 기술이죠. 

책은 적정기술에 대한 소개보다 꿈을 찾아가는 승연이의 도전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승연양은 강의를 들었던 교수에게 궁금한 점을 수도 없이 메일링 했고, 포트폴리오로 정리하고, 적정기술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고,

또 실제 적정기술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설계를 해보는 등 꿈을 기록하고, 실행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적정기술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결국 자신이 적정기술에 대한 책을 쓰기까지 한 거죠. 

그러면서 배우는 즐거움, 알아가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는데요. 

오직 ‘대입’이라는 외길만을 강요하는 현 교육상황에서 다르게 공부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권해봅니다. 

 

< 이밖의 도서 추천>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신간을 소개해볼까요? 이 책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반가워하실 것 같은데요.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독서법’ 이 책은 초등학교 학년별 교과과정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에 관심 없는 아이부터 책을 좋아하는 아이까지 단계별로 적절한 독서법과 맞춤형 추천도서를 제안하구요. 

학부모를 위해 장르별 독서 전략, 독서 교육법, 아이들과 함께 잃으면 좋은 책 등 다양한 정보도 담았습니다. 

그런가하면, 우리 애는 도통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한다면, 요시타케 신스케의 ‘있으려나 서점’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