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화) 책방에 가다

SF영화를 보면 커다란 상자 같은 데 들어가서 우주를 맘껏 이동하는 장면이 많았잖아요. 

이게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질 기술이라면 믿어지세요? ‘소주 2병 밖에 안 마셨는데 벌써 그만해? 괜찮아, 간이 망가지면 3D 프린터로 하나 인쇄해 버리면 되잖아.’ 

이런 날도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고 합니다. 에이 머지않았다고 해도 설마 내가 죽기 전에 이뤄지겠어? 하실 지도 모르지만 그야말로 정말 코앞에 다가왔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런 믿지 못할 놀라운 과학기술이 무려 64년 전에 만들어낸 사건, 그걸 소재로 한 소설을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폴 맥어웬의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허블)’이에요.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코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리엄 코너가 어느 날 강물 위로 몸을 던집니다. 

그의 나이 88세. 코너는 곰팡이 전문가였고 죽기 직전까지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열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왜 목숨을 버린 것일까? 

주변 사람들은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경찰의 말을 믿지 않죠. 그런데 코너가 죽고 이틀 뒤 뉴욕에서 ‘731 악마’라는 문신을 새긴 일본인이 붙잡혀옵니다. 

코너의 부검보고서에는 그의 위장 속에 거미 모양의 로봇인 마이크로 크롤러 네 마리가 들어 있다는데... 이 두 사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까?

사건은 코너가 죽기 64년 전인 1946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코너는 그때 세균전 전문가로 참전했던 거죠. 

그리고 끔찍한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본 ‘731 부대’ 포로 히타노 기타시를 만나 세계를 종말로 빠뜨리려는 계획을 저지시켰는데.... 

소설은 그의 죽음 뒤 숨겨진 전쟁의 진실을 들춰내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다뤄나갑니다. 

책 제목인 ‘소용돌이’는 2차 대전 직후 일본에서 개발된 종말 병기 ‘우즈 마키’가 우리말로 ‘소용돌이’라고 해요. 

리암의 유언을 따라 인류 사상 가장 끔찍한 테러 공격을 막아 나선 동료 교수 제이크 스털링과 손녀 매기, 증손자 딜런의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 이주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자 맨 앞에 이야기를 꺼냈던 곧 현실로 다가올 과학기술, 3D 프린터로 장기를 인쇄하거나 우주 엘리베이터를 타고 화성을 여행하고, 

마치 스타크래프트처럼 소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가까운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해 재미나게 소개한 책입니다. 

‘이상한 미래 연구소’인데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과학기술들을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이 책은 하라리의 인류 3부작 중 ‘사피엔스’ ‘호모데우스’에 이은 마지막 책입니다. 

지금까지 강조해온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의 결합이 사회·정치적으로 가져올 파급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