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금) 그곳에 가고 싶다

< 전남 구례 > 

 

# 천은사 일주문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

 

일주문의 현판에는 ‘지리산 천은사’(智異山 泉隱寺) 글씨가 석 자씩 세로 두 줄로 씌어 있는데, 

그 글씨가 구불구불 흐르는 물줄기 같기도 하고 지리산 속에 부는 바람 같기도 하여 눈길을 끕니다. 

 

천은사는 828년 인도 승려인 덕운선사가 감로사(感露寺 또는 甘露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인데요. 

경내에 이슬처럼 맑고 차가운 샘물이 있어 감로사라 했는데, 이 물을 마시면 흐렸던 정신도 맑아진다 하여 많은 스님들이 몰려들어 

한때는 천명이 넘는 스님이 지내기도 했으며,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 제일 선찰’로 승격되기도 했습니다. 

조선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원교 이광사(圓嶠 李匡師, 1705~1777)가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체로 써서 걸었더니 이후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수홍루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천은사는 수홍루의 단풍이 최고입니다. 

천은저수지와 수홍루를 감싸듯 물든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천은사를 지나 지리산 일주 도로를 달려 성삼재에 도착하면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성삼재부터 노고단 정상까지 약 3.5km의 탐방로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다양한 색깔로 단풍이 듭니다. 

 

천은사 수홍루를 거닐어보고, 극락보전 앞에서 보제루를 바라보며,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