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수) 과학상식

먼지 뭍은 음식을 먹어도 되나?

 

먼저 음식이 입안으로 들어오면 식도, 위, 작은 창자 및 큰 창자를 거쳐 최종적으로 배설되게 됩니다. 

각 소화기관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를 대략 살펴보면은요, 먼저 입안에 들어온 음식은 이로 잘게 씹어 침이 섞이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혀가 느낄 정도의 이물질들이 있으면 다 뱉어내게 되고 침은 일부 박테리아를 죽이게 됩니다. 

그런 다음 위로 넘기는데 위로 넘어온 음식은 아주 강력한 위산에 의해서 단백질로 분해되고, 침에 의해서 미처 죽지 못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죽거나 성장이 억제됩니다. 

위에서 죽처럼 만들어진 반유동체 물질이 이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강한 산성인 위산이 쓸개와 췌장에서 나오는 알칼리성 담즙과 중탄산 나트륨에 의해 중화가 되는데, 상한음식이나,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은 구역질을 해서 토해내게 됩니다. 

이곳에서 소화효소와 섞인 다음 소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물, 비타민, 미네랄, 지방, 설탕 그리고 다른 유용한 영양소들이 흡수돼 혈액에 공급이 됩니다. 

소장을 지나면 대장으로 내려가는데, 대장에는 약 700여 종이 넘는 박테리아가 있다고 합니다. 

이 박테리아들이 소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섬유질 같은 잔유물을 분해해서 배설하게 되는데 인체의 면역체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은 여러 소화기관의 역할로 안전하게 소화되어 배설되기 때문에 이물질이나 먼지 뭍은 음식을 유해한 세균으로 오염되어있지 않는 한 

그렇게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냉장고가 없었지요. 

그래서 여름에는 밥이 많이 쉬었는데 이렇게 쉰밥을 찬물에 한번 행궈 낸 다음 먹곤 했죠. 

그래도 죽지 않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면역체계는 새로운 박테리아에 자주 노출되어야 강해지죠. 

우리 몸이 박테리아를 포함한 왠만한 것은 다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깔끔을 떠는 것은 면역력키우는데 더 안 좋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