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수) 과학상식

요즘 더위로 인해 모기가 좀 뜸해졌죠? 

보통은 모기나  벌레가 많은 시기가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인데요, 

올해는 폭염으로 예년보다 모기도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선선해지면 다시 모기들이 나타나게 될 텐데, 모기에 물렸을 때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쁘다는 보고가 있어  그 내용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Q. 예전엔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침을 발랐는데 안 좋은 방법입니까?

흔히 벌레에 물려 가렵고 부어오르면 침을 발랐잖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산성성분인 벌레의 독을 알칼리성인 침으로 중화시켜 가려움과 부기를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벌레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는 것은 2차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침 속에 살고 있는 베일로넬라, 나이세리아,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 많은 세균에 의해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람의 구강은 세균이 증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환경에서 약 700여 종의 세균이 ml당 1억 마리 가량 살고 있기 때문에 상처 부위에 침을 바를 경우에 세균에 의해 상처가 덧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Q. 벌에 쏘였을 때 된장을 바르잖아요 그럼 그것도 안 좋은가요?

벌에 쏘이면 벌 침이 가지고 있는 멜리틴이라는 독성이 혈구를 파괴해 이물질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벌겋게 부어오르게 됩니다. 

이때 된장을 바르면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항독소성분이 있어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이보다는 오히려 여러 종류의 곰팡이 및 세균에 의해 상처 부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된장을 바르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에서 상비약이 없을 경우에는 그대로 방치하기보단 바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지혜가 그렇게 엉텅리 같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올바른 대처법은?

야외 활동을 할 때 벌레에 물릴 것을 대비해 상비약을 챙겨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모기든 벌이든 물린 직후에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낸 다음 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또 침보다는 알칼리성을 띤 묽은 암모니아수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퇴치용 스프레이나,  액상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어린아이이의 경우 미리 몸에 뿌리거나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긴 옷을 입어 노출된 피부를 줄이고, 벌레들이 기피하는 밝은 계통의 옷을 입으면 덜 물릴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