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토) 김경호교수의 이미지 코칭

오늘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네. 오늘은 내적 이미지를 단단하게 하는 <굳은살 만들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가운데 손가락 첫마디를 보면 왼손과 오른손이 다르죠. 

연필을 잡았던 손가락에는 굳은살이 박혀 있는데, 다른 손에는 굳은살이 없이 매끈한 것을 볼 수 있잖아요. 

굳은살이 붙으면 웬만한 자극이나 마찰에도 통증을 느끼지 않듯이, 

<코로나19>로 인한 통증과 변화의 자극에 얼마나 빠르게 굳은살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 <코로나19> 이후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맞아요. 하루빨리 적응해서 충격의 통증에서 벗어나야 할 텐데,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닥친 현상은 같아도, 우리들 각자의 삶에서 느끼는 충격파의 종류나 자극은 서로 다를 텐데요. 

어차피 직면한 코로나 사태를 원망만 하거나, 생각하기 싫다고 회피하거나, 겁먹고 두려워하거나, 도망칠 수만은 없다는 겁니다.

 

피할 수 없으니까, 대신에 굳은살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우선 충격파에 대한 아픔을 줄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윤활유를 치든지, 아니면, 굳은살을 만들든지입니다. 그런데 윤활유를 치는 것은 보통 기술 가지고는 어렵거든요.

어차피 발생하는 충격파라면,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굳은살을 만드는 편이 낫다는 말씀입니다.

 

굳은살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아픔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하라는 것입니다. 

격투기 선수들이 상대방의 펀치가 날아오는 것을 알고 맞으면, 방어 자세로 맞게 되기 때문에 견뎌내지만, 예기치 않은 펀치를 맞으면 대책 없이 다운된다는 겁니다. 

마치 태풍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할 수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 각자의 살아온 생업수단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깊이 통찰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어떤 건가요?

아픔을 그대로 수용하라는 겁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처럼, 한 번, 두 번 아픔을 감수하다 보면, 예전에 IMF 사태를 이겨냈듯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굳은살이 생기는 법이거든요. 

처음부터 충격이나 마찰을 회피하면 굳은살을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면그 다음번의 충격에도 똑같이 예민하게 아플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충격과 변화에서 오는 아픔을 감수하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바람은 촛불 하나를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게 합니다. 

태풍도 나무는 뽑아보려도, 풍차는 더 빨리 돌아가게 합니다. 

세상에는 충격으로부터 피해를 보는 것들도 많지만, 충격을 받음으로써 더욱 강성해지거나 혜택을 보는 것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동절기에 혹한을 이겨낸 나무일수록 나이테가 생기는 법이고, 그 나이테가 나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자원이 된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