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목) 김형준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2020년이 이제 하루가 남았네요. 지난 일 년이 어떤 분들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어떤 분들에게 아쉬움이 많은 한 해로 기억될 텐데요. 

2020년이   어떤 한 해였던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앙 때문에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그런 일 년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2021년 새해에는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분들이 올해보다는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6계명”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Q: “행복한 삶을 위한 6계명”이라 조금은 거창한 주제인 것 같은 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원장님이 직접 얻은 내용들인가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제가 아직은 감히 행복을 논할 정도의 내공은 못되는 같고요. 사실 심리학의 분야 중에는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있어요. 

그것을 긍정 심리학이라고 합니다. 

저 같은 정신의학자나 임상심리학자들이 마음이 아픈 분들의 심리를 연구하다면, 반대로 긍정심리학은 정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을 말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행복 6계명’은 이런 긍정심리학자중 가장 유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행복학’ 강의를 이끌고 있는 탈 벤 샤하르라는 교수님의 결론입니다.  

 

Q: 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위한 6가지 계명”을 말씀해 주실까요?

첫 번째는 ‘인간적인 감정을 허락하라.’입니다. 

두려움, 슬픔, 불안 등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극복하기가 쉬워집니다.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고 회피할수록 좌절과 불행은 오히려 더 커지는 경향이 있어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에 용기 내어 맞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가 만나는 곳에 있다.’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너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기도 하고, 때론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외면하기도 합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미래를 위한 삶의 의미를 주면서도 현재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함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번째는 ‘행복은 사회적 지위나 통장잔고가 아닌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라.’입니다. 행복은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실패를 재앙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배움의 기회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기억을 추억으로 받아들이되, 나쁜 기억은 훌륭한 배움의 경험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Q: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기’, ‘즐거움과 의미를 모두 다 추구하기’,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먹기’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까요?

역시 명진행자다운 정리 솜씨인데요. 바로 그 세 가지 맞습니다. 다음 네 번째는 “단순하게 살라”입니다. 

우리의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데 일은 점점 더 많이 하려고 욕심을 부리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면 행복을 놓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일도, 인간관계도, 그리고 소유물도 단순하게 살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라.’입니다. 몸이 하는 일이 마음에, 또 마음의 상태가 몸에 서로 영향을 줍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히 자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사를 표현하라.’입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내 옆의 사람과 내 앞의 음식을, 아침 햇살 같은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까지 우리는 너무도 당연히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좋은 것들을 음미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또 이것을 자꾸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