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의 소중한 마음을 칭찬합니다.

저는 농촌에서 농업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생활하는 농촌지도사입니다.

또한, 저의 아내도 저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요.

 

아내는 아이 넷을 낳고는 성년이 된 아들과 딸, 아직은 중학생과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이며 직장에서는 농업인들의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 농촌지도사인 제 아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24년전 직장에서 만나서 1년간 연애를 하고는 결혼하여 벌써 결혼 23년째를 맞이한 중년의 부부랍니다.

그렇게 좋아서 결혼했는데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에게 다가올때는 저는 먼저 힘겹다며 아내에게 불편한 감정을 쏟아내던 이기적인 모습이 많았답니다.

하지만 잘 참고 받아주며 아름다운 가정을 꾸며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1998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명성황후'를 보면서 사랑을 받아준 아내,  한석규와 전도연 주연인 '접속'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한창 사랑을 나누던 아름답던 청춘이 이제는 애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같은 직장에서 20년을 근무하고는 저는 고향인 임실로 떠나오면서 앞으로 10년은 자기 고향에서 열심히 근무하자 했을 때 마냥 아쉬워 하던 아내인데 저는 제 생각대로 떠나왔지요.

 

우리 첫째와 둘째 아이를 봐주시던 어머니께서 폐암의 진단을 받고 힘겨웠던 시절에 셋째를 낳았을 때 어떻게 키울지 걱정하시던 어머니, 어머니께서 돌아가신후 넷째도 낳았지만요.

하지만 어머니 돌아가신후 아버지는 혼자서 외롭게 시골에서 지내고 계신것이 마냥 마음에 걸렸지요

 

그래서 아버지 남은 여생을 함께 보내드리고자 직장을 옮겼지만 마냥 아쉬워 하던 아내였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가 없어진다는 서움함과 함께 출근하면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좋았던 아내였는데 저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고향앞으로 방향을 잡았답니다.

 

아내는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커리우먼 같아요.

직무관련 기술사 자격증 3개를 취득하고 농업현장을 열심히 다니면서 농업인들에게 영농기술 지도와 인생상담도 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우리 집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지난 3월 말에는 삼례에 있는 딸기 농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온 가족이 격리가 되면서 육묘하우스 관리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아내가 직접 나서서 5연동 육묘하우스 관리를 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으로 농업인을 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죠.

 

덩달아서 쉬는날 제 농장 가는 것도 뒤로하고 저도 함께 다니면서 양액을 타서 공급하고 병해충 방제를 했답니다. 더불어서 딸기묘에 순이 나오지 않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문제가 된 딸기묘를 의뢰하기 위하여 완주우체국에 직접가서 택배를 보내기도 했지요.

딸기 농장주인 아저씨는 남원의료원에 치료를 받고 사모님은 집에서 격리가 되어 있다 보니까 최대한 사모님과 수시로 통화하면서 현재 상황을 공유해 나가더군요.

 

그 덕에 우리가 운영하는 실증시범포 농장 일거리가 뒤처지긴 했지만 그래도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면서 멋진 농촌지도사라는 생각을 했죠.

물론 저도 훌륭한 농촌지도사 남편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되더군요.

 

딸기농장 대표님은 이제 완치되어서 일상으로 돌아와 딸기육묘 관리를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제 아내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갖고는 '우리집을 향해서 얼마나 인사를 해야 되냐'고 감사의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소중한 사람이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를 하면서 자랑스러워 하지요.

하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무시당할 때도 있답니다. 그래도 저는 웃어 넘기면서 엄마가 더 대단하다고 아내를 추켜 세우지요.

 

함께 같은 길을 걷고 있으면서 잘하는 것들을 서로 주고 받는 모습 속에서 행복을 완성해 가는 멋진 사람으로 남고자 합니다.

남들은 지금도 항상 붙어 다닌다고 하지만 저는 부부가 함께 다니는 것이 왜이리 좋은지 몰라요. 직장이 떨어져 있지만 휴일날은 항상 붙어 다니는 애처가랍니다. 때로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몰라도 남들에게는 따라다닌다며 귀찮다고 하더군요. 진짜인지는 몰라도 부부는 누구보다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게 좋다고 생각하지요.

 

사랑하는 아내 이경희씨!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아내로 남아주시고 저 또한 당신을 더욱 사랑하면서 부족한 집안 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멋진 남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근무하는 직장에서 멋진 사람이며 가정에서 존경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송기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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