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0(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처음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첫 주제로 뇌-위장관 질환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속담 중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을 떠올려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중요한 발표나 시험을 앞두고 소화가 안 된다던지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적 다들 있으실 껍니다. 이렇게 심리적 원인들로 인해서 유발되는 위장질환을 뇌-위장관 질환이라고 합니다. 


Q: 그렇다면 뇌와 위장관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나요?

A: 쉽게 말해서 뇌와 위장관은 수많은 신경들이 정보고속도로를 통해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뇌와 위장관 사이의 정보고속도로를 뇌-위장관 축이라고 부릅니다. 이 축을 통해서 뇌와 위장관이 다양한 정보들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죠.  


Q: 뇌-위장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A: 소화기내과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과민성 장 증후군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7%, 소화불량은 약 25%까지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분들 중 상당 수는 뇌-위장관 질환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뇌위장관 질환은 언제 의심해 볼 수 있나요?

A: 뇌-위장관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먼저 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위장관에 염증이나 궤양 같은 병변이 있다면 이런 문제들을 치료 하시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다만, 내과에서 검사를 했는데도 이상이 없거나, 내과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뇌-위장관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면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불면이나 불안을 호소하시는데요. 이런 경우에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잘 주무시고, 또 불안감이 줄어들기만 해도 뇌-위장관 증상은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