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요즘 여러가지 이유들로 청약통장 해지 건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올해 10월에는 14만개, 11월에는 무려 21만개의 청약통장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 중에 현재 청약통장을 가지고 계시다면 해지는 좀 신중하게 결정해야하실 거 같아서 오늘은 청약통장 해지와 관련해서 준비해보았습니다.

 

Q. 요즘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많이 해지하는 이유가 뭘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 가지 이유라고 콕 짚어서 말 할 순 없고 여러 상황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최근 물가가 상승하면서 쓸 돈이 많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여요. 급한 돈이 필요해서 모아뒀던 청약통장에 있는 돈을 꺼내 쓰시려고 하는 거죠. 또, 지금 부동산 시장이 많이 침체됐잖아요, 그래서 당장 집을 살 계획이 없는 분들이 많아진 것도 한 몫 하는 거 같구요. 마지막으로 물가도 올랐지만 금리도 정말 많이 올랐는데 청약통장의 금리보다 기준금리가 더 높아지면서 청약통장을 깨고 그 돈을 시중은행의 예금이나 적금에 넣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Q. 그러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게 좋을까요, 조금 부담되더라도 유지하는 게 좋을까요?

여러분이 만약에 무주택자이시거나 주택을 하나만 가지고 계시면 무조건 청약통장을 유지하는게 좋아요. 청약통장은 가입일부터 가점이 쌓이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하기엔 너무 아깝죠. 게다가 청약 제도는 언제 바뀔지 모르니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나중을 위해서 그대로 두는 걸 추천드리고요. 청약통장을 유지하시는 게 부담되신다면 납입을 중지하거나 청약통장의 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어요.

 

Q. 청약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

네, 청약으로 납부한 금액의 일정 부분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대출을 받으면 청약 당첨에 불이익이 있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 같은데 대출을 받아도 가입기간과 납입횟수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청약에 불이익이 있진 않고요, 청약 신청을 할 때 대출 받은 금액만큼 다시 입금하면 정상적으로 청약 접수가 가능합니다.

 

Q. 주택청약 담보대출 말고도 청약통장을 유지하면 다른 좋은 점이 있을까요?

청약통장은 상속이나 증여를 할 수가 있어요. 명의변경을 통해서 증여하면 통장의 가입기간, 납입횟수, 납입금액 같은 부분이 그대로 유지가 되고요 대신 청약통장은 한 사람당 하나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전에 소유한 청약통장이 있다면 그 통장은 해지해야 합니다. 또, 재산을 넘겨받는 것이기 때문에 증여세나 상속세를 내야 할 수도 있고, 배우자나 직계비속간 명의변경 시에는 반드시 주민등록등본 상 세대주 변경이 필요하다고 해요. 모든 청약통장이 다 증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증여를 원하신다면 가지고 계신 청약통장이 증여 대상이 되는지 먼저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