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5(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펜타닐 중독]를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마약 좀비’가 심각하다는 뉴스 보도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에 있는 마약 거리 또는 좀비 거리라고 불리는 지역에는 많은 노숙자와 사람들이 펜타닐에 중독되서 마치 좀비와 같이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마약 좀비의 원인인 펜타닐은 헤로인보다도 50배 더 치명적인 매우 위험한 마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저도 얼마전 뉴스에서 펜타닐 관련 소식을 본 기억이 있는데, 펜타닐이 우리 주변에 그렇게 흔한가요?

A: 마약 전문가들은 펜타닐에 중독되면, 팔 다리가 마약으로 인해 절단되어도 절대 끊지 못할 만큼 강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펜타닐은 극소량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한 해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펜타닐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무시무시한 펜타닐 성분이 우리나라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거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30분 이면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이 펜타닐 패치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Q: 펜타닐은 왜 이렇게 쉽게 중독이 되나요?

A: 먼저 중독이란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코올이나 약물을 장기간에 걸쳐 사용하거나, 어떤 특정한 행위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을’을 말합니다. 중독은 보통 그 행동이나 물질이 고통을 없애 주거나, 쾌락을 주기 때문에 시작되는데요. 본래 펜타닐은 몰핀보다도 더 빠르고 강력한 초강력 진통제입니다. 문제는 과량의 펜타닐을 한 번에 투입할 때 발생하는데요. 펜타닐에 중독되었던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처음 펜타닐을 사용하게 된 것은 고통을 벗어나게 해준다는 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펜타닐에 중독되서 내성이 생기면 펜타닐을 중단했을 때, 끔찍한 고통이 따르는데, 해당 여성은 “마치 살을 기름에 튀기는 것”처럼 아프다가, 펜타닐을 주입하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펜타닐을 단 하루만 사용해도 중독될 수 있고, 펜타닐 중독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운 것이죠.   

 

Q: 그렇다면 펜타닐 중독,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보통 중독치료를 시작할 때 ‘스스로 중독을 고치고 싶은 의지가 있습니까“라고 가장 먼저 물어봅니다. 주변의 압박이나, 가족의 권유로 중독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후에도 금방 다시 마약에 손을 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진심으로 이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발적인 동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 주변에서는 ’스스로 중독을 고치고 싶어지도록‘ 도와야 하는데요. 이 때 무엇보다 환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중독에 빠져있는 분이 있다면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기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