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마이오카인]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앉아서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은 일상에서 몸을 쓰는 일이 많지 않죠.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이나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한 분들은 이런 생활 습관에도 불구하고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보통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줄어들고 반대로 지방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운동과 식이요법이 최고의 건강비결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운동이 몸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증가하면서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Q: [마이오카인], 생소한 용어인데,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A: 일반적으로 운동은 근육량과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높이죠. 뿐만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여서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특히 뇌 건강의 경우에는 운동을 통해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중요합니다. [마이오카인]은 근육을 뜻하는 마이오와 생리활성물질을 뜻하는 카인이 합쳐진 용어인데요. [마이오카인]은 운동시 근육이 수축하면서 분비량이 증가하는데. 분비된 마이오카인은 뇌의 다양한 부위에 필요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그 결과 뇌 신경세포가 성장하고, 감퇴된 뇌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죠. 

 

Q: 마이오카인이 치매에도 도움을 줄까요?

A: 네, 마이오카인의 한 종류인 [아디포넥틴]이라는 물질은 지방분해를 통해 당뇨병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 아디포넥틴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높은 뇌 부위인 해마의 신경 생성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리신]이라는 물질은 파킨슨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 뿐만아니라, 몸의 떨림, 근육의 강직,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같은 파킨승 치매의 특징적인 운동 증상에도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떻게 일상생활 속에서 마이오카인을 높여 볼 수 있을까요?

A: 네, 아쉽게도 아직까지 [마이오카인]을 이용해서 뇌 기능을 개선하는 약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구요.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약물을 통한 [마이오카인]의 증가보다는 꾸준한 운동이 더욱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은 근육량 감소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입니다. 또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고 우울감을 줄이는 등의 정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죠. 특히 중년기 이후 노령층에서는 기억력 감퇴나 치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동이 더욱 중요합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로마 경구가 있습니다. 오늘은 청취자분들 모두 햇볕을 보며 30분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주변을 걷는 시간 꼭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