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금) 김성환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은 어떤 재밌는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오늘은 조수석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자동차 신기술은 운전자에게 최적화되어 있는게 대부분인데 사실 조수석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만큼 조수석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는데 간단한 조수석의 역사부터 진화, 그리고 기술발전까지 폭 넓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먼저 조수석은 어떻게 생겨났나요?

-조수석은 사실 자동차 시동 거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초창기 자동차는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크랭크축에 막대를 연결해 직접 돌리는 방식이 채용됐었습니다. 상당한 힘이 들기 마련이었는데. 자동차 시대 초창기는 잘 아시겠지만 대부분 부유층이 운행했죠. 그래서 시동을 거는 사람을 별도로 데리고 다녔고 대부분 운전석 옆에 앉게 됐습니다. 그래서 조수들이 앉던 자리를 ‘어시스턴트 시트’라 해서 조수석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런 조수석도 용도가 변해가고 있다구요?

-사실 지금은 조수석이라기보다 거의 아내의 자리? 라고 보는게 더 맞기도 할 텐데요. 게다가 운전자가 각종 가방 등을 놓는 수납공간으로 대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시동을 대신 걸어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수석을 흔히 동승석으로 바꿔 부르게 된 것이구요. 나란히 앉아 있다는 것으로 의미가 바뀌었죠. 

 

-그런데 조수석이 자동차 도난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한다구요?

-초창기 자동차는 누구나 막대기 하나면 시동을 걸 수 있었기 때문에 조수들이 차를 지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시동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조수가 사라지게 됐는데요, 그러면서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도난방지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것이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시동조차 걸리지 않도록 차가 설계되는 추세입니다.

 

-도난 방지 기술도 조수석이 시작이었네요?

-맞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도난방지도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비밀번호를 눌러야 시동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자동차키를 몸에 지니기만 하면 문이 열리고 닫히기도 합니다. 또한 키를 통해 시동을 걸 수도, 끌 수도 있고 심지어 차를 앞뒤로 빼고 넣는 기술도 신차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굳이 키를 만들어야 하는냐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를 파악한 제조사 역시 지문인식 시스템처럼 자동차 도어에 지문인식시스템을 갖춰 손만 대면 열리도록 하고 있구요. 더불어 차 안에 타서도 지문만 인식시키면 시동이 걸리도록 기능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외에 홍체 인식으로 차문을 열수 있는 차도 출시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수석에 앉았을 때, 실내에서의 기술 발전은 없나요?

-물론 있습니다. 바로 각종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건데요. 우리 흔히 앞좌석 정 가운데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있잖아요? 네. 이를 센터페시아 모니터라고 부르는데 이제는 단순히 하나만 중앙에 있는게 아니라 조수석을 위한 별도의 모니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독일 B사의 경우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도 넣었다고 하는데요 운전석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게 각도를 주어서 조수석 탑승자는 주행 중에도 TV 또는 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조수석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탑승 여부를 구분하구요. 사람이 있을 경우에만 디스플레이 표면을 터치할 수 있고 반대로 비어있을 경우에는 해당 스크린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화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