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폐경기 증후군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얘기 나눠볼까 합니다.

폐경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사람마다 다릅니다. 4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진 후 1년 정도까지를 갱년기라고 합니다.

 

 -폐경되고 갱녕기 증후군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죠. 증상도 다양하더라고요. 

네, 맞아요. 기간이나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죠. 안면 홍조, 빈맥, 발한과 같은 게 흔하고요. 피로감, 수면장애, 불안감, 우울, 기억력 감퇴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여러 가지 증상 뿐 만 아니라 골다공증, 체중증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상승하여 고혈압 및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하지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있지요?

네, 대개 호르몬 보충 요법으로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죠. 이게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되지만, 골다공증치료는 더 효과적인 게 많아요. 

그러니 호르몬 보충 요법은 폐경기 증상 개선 목적으로 치료하는 거죠. 호르몬 보충 요법이 인위적인 치료라 생각하시고 증상으로 고생하시는데도 치료를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 여성 호르몬이라 불리는 영양제를 고가인데도 사 드시는 분들도 있고요. 

폐경되면 무조건 호르몬 보충 요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고,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폐경기 증후군 건강보조식품이 많긴 합니다. 혹시 호르몬 보충요법은 안전한가요?

사실, 효과가 있는데 복용하면서 붓거나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과거에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 같은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 있었던 사람은 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효과와 비용 측면에서 호르몬 보충요법이 더 좋지요. 

 

혹시 갱년기 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 있나요?

갱년기에는 신체 뿐 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우자와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하지요. 또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동시에 하는 게 필요한데요. 

체중, 콜레스테롤, 혈당이 상승하므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고, 근육이 빠지고 코어가 약해지니 근력운동도 중요하지요. 두부, 콩과 채소 위주의 식단이 도움이 되는데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유제품을 많이 드시는데, 유지방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상승해서 저는 해조류, 멸치, 뱅어포 등을 대신 권합니다. 술과 탄산음료, 라떼나 믹스커피는 피하시고요.

잘 붓고 혈압이 상승하는 시기이니 저염식을 실천하시면 좋습니다. 

 

-그렇군요. 일찍부터 생활습관을 좋게 해서 폐경기를 대비하는 게 좋겠네요. 

네, 맞습니다. 폐경기가 닥치면, 여러 증상 때문에 만사 귀찮아 운동이나 식단을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40대 초반부터 건강한 생활습관과 천연여성호르몬이 많이 든 식단으로 폐경을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건강을 위한 현명한 투자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