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1(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오늘은 [무더위 마음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많이 힘드시죠?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예민해지기 쉬운데요.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리 뇌에서 멜라토닌 분비가 오히려 줄어들면서 수면 리듬이 깨지고,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분 변화를 유도하게 됩니다. 또한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도 과도하게 활성화시켜서 심장이 뛰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쉽게 짜증이 나고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Q: 무더운 여름철에도 마음 건강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무더위로 일상의 리듬이 흐트러지고 에너지가 떨어질 때, 자신만의 ‘쿨링 루틴’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시원한 물로 샤워하면서 몸과 마음을 깨운다거나, 평소 좋아하는 향수나 방향제, 핸드크림 등을 활용해서 후각을 자극하는 것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실내에 있는 반려식물을 살피는 것도 좋은데요.

최근에는 반려식물이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해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기분 안정과 동기 부여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녹색 시각 자극은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감소를 유도해서 정서적 안정과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평소와 다르게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식욕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 과도한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지속되는 경우, 집중력 저하가 급격히 심해지는 경우 등은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특히, 기존에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셨던 분들은 여름철 더위와 불쾌감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만큼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은 누구나 지치고 힘든 계절입니다.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 힘들면 잠시 쉬어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더위는 우리 감정의 균형을 흔들어 놓기 쉽습니다. 이럴 때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는 걱정보다는 “지금은 내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시기구나”라고 위로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름은 기후 자체가 스트레스 환경이기 때문에 감정 기복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행동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