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정신약물과 운전]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몇 달 전 유명 방송인이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후 운전한 채 경찰 단속에 걸린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정신약물을 복용하고 운전을 해도 괜찮은지 궁금해 하시는데요.
정신약물 복용 후 운전은 약물의 종류와 용량, 개인의 상태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위험하다’고 단정 하거나 ‘괜찮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복용하는 정신약물이 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정신약물을 복용하면 실제로 운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A: 우리가 운전을 할 때 필요한 능력은 아주 많습니다. 집중력, 판단력, 반사 신경, 그리고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능력 등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이 동시에 작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정신약물은 이러한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면제나 항불안제 같은 약물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주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죠.
또한, 어지러움이나 시야 흐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물도 있어서 운전 시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나 기분안정제 중에도 초기에 졸음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서, 약물 복용을 시작한 초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그래도 꼭 약물 치료가 필요한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A: 물론 모든 정신약물이 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절한 정신약물 치료를 통해 정신건강이 호전되면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죠.
특히 불안 증상이나 우울감이 심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안정되고 집중력이 향상되면 오히려 운전 능력이 개선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그렇다면 정신약물을 복용하고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A: 가장 중요하게는 본인이 복용하는 정신약물의 종류와 용량, 그리고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 담당 전문의에게 자세히 문의하고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정신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용량을 조절했을 때는 우리 몸이 약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졸음, 어지럼증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약물을 복용하면서 졸음,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시야 흐림 등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운전을 중단하고 약물을 조절해야 합니다.
끝으로 음주는 정신약물의 부작용을 증폭시켜서 졸음이나 판단력 저하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