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마약 중독]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마약 사건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발간한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4년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만 3천여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2, 30대 젊은층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해서 세대간 위험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마약 복용은 불법 행위인 동시에, 우리의 뇌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삶 전체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대단히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Q: 마약은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우리 뇌는 즐거움과 동기를 만들어내는 [보상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성취를 경험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코카인이나 필로폰 같은 마약은 이 도파민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킵니다. 

일상적인 즐거움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쾌감을 주는데요. 문제는 뇌가 비정상적인 자극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더 이상 자연스러운 활동에서는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일상은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고, 오직 마약만이 즐거움을 주는 것처럼 뇌가 바뀌게 되는 것이죠.

 

Q: 마약을 사용하면 우리 정신건강에도 치명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겠네요? 

A: 마약은 쾌락 회로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전전두엽은 우리 뇌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마약을 사용하면 전전두엽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충동 억제 능력이 떨어지게 되죠. 

그 결과, [위험한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또한, 마약은 기분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듯 보이지만, 결국 뇌의 균형을 깨뜨리는데요. 

국내 연구에 따르면 마약 중독자의 우울증은 평균보다 약 7배, 불안증은 약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Q: 마약 중독을 치료를 위한 노력은? 

A: 다행히도 우리 뇌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어서 마약 사용으로 인해 손상될지라도 일정 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마약 중독으로 인한 뇌세포 손상은 완전히 영구적인 것은 아니고, 다시 재생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재생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마약으로 인해 저하된 전전두엽 기능으로 인해 판단과 억제력이 낮아지면 마약에 다시 손을 댈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가족과 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약에 한 번 빠지면 우리 뇌는 [중독 회로]로 변화되기 때문에, 치료와 재활은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만이 회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