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하는데요? 속담 하나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죠? 천냥이면 지금 돈으로 얼마나 될까요?
조선시대에 ‘냥’이라는 돈의 단위는 은의 무게를 말하는 겁니다. 보통 1냥을 약 37그램 정도의 은으로 보는데요.
천 냥이면 은이 약 37킬로그램인거죠! 요즘 은 값이 많이 비싸쟎아요? 단순 계산을 해도 1억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됩니다.
게다가 당시 기준으로 체감되는 가치는 지금보다도 훨씬 컸습니다. 조선시대에 천 냥이면 집을 여러 채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하거든요.
말 한마디 잘하면 무너질 뻔한 관계도, 풀기 어려운 갈등도, 단숨에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말을 잘 못해서 빚을 갚기는 커녕 빚에 이자까지 붙이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사과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무표정에 낮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기계적인 사과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빚에다가 이자를 붙이는 거죠! 하지만 시선을 맞추고 천천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관계를 회복하려는 진심의 메시지로 전달될 겁니다.
문장은 같지만 말투가 달라진 거쟎아요? 결국 말의 가치는 단어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말투로 평가가 됩니다.
말투가 결국 그 사람의 이미지가 되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매일 말로 신용을 만들어 갑니다.
빠르게 몰아붙이는 말투는 ‘압박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구요~ 늘 단정적으로 말하면 ‘권위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남기게 되지요. 끝을 열어두는 말투는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듭니다.
끝을 열어주는 말투는 어떤 의미인가요?
상대의 생각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렇게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번 검토해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말들입니다! 이런 말투에는 세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질문이 들어가구요, 가능성을 열어둬서 상대의 생각이 개입될 여지를 주고요~ 판단에 대해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은 자신을 존중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말의 가치는 결국 배려에서 나오는 군요!
우리가 옷을 고를 때는 이것 저것 고민하다가 최적의 선택을 하려고 애쓰는데요. 말은 불 쑥 불 쑥 생각없이 꺼내곤 합니다. 그런데 말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관계이고,
말투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한 주간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