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0(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3월달에 읽으면 좋을만한 책 3권 소개해 드립니다. 

 

1. 《구름 사람들》 / 이유리

이유리의 첫 장편소설 《구름 사람들》은 환상적인 상상력과 현실의 삶을 함께 엮어온 작가의 세계가 한층 깊어진 작품이다. 

이번 소설에서 이유리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비껴서 다뤄왔던 ‘가난’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끌어온다. 

제목의 ‘구름 사람들’은 마치 구름처럼 이곳저곳 떠다니며 안정된 삶을 갖기 어려운 사람들을 가리킨다. 

밝고 경쾌하게 시작되는 듯하지만, 이야기가 흐를수록 삶의 슬픔과 불행이 점점 또렷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이 소설은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쉽게 지나쳐온 가난과 상실의 감정을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

 

2.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구마시로 도루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구마시로 도루가 쓴 사회 비평서다. 

이 책은 깨끗하고 질서 정연한 사회가 정말 모두에게 좋은 사회인지 질문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우리가 더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수록, 오히려 서로에게 더 예민해지고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쾌적함’이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배제와 통제의 분위기를 돌아보게 만든다.

 

3.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 던컨 웰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는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전쟁의 역사를 새롭게 풀어낸 책이다. 

바이킹의 약탈부터 오늘의 전쟁까지 폭력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전쟁이 왜 계속 반복되는지를 돈과 제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저자는 전쟁이 단순히 광기나 욕심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놓여 있던 경제적 조건과 선택의 결과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전쟁의 역사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더 현실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