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악몽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심적으로 힘들 때, 우리는 이따금씩 악몽을 꾸곤 합니다.
악몽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쾌감, 공포, 불안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악몽이 지속될 때는 잠드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일이 될 수 밖에 없죠. 임
상적 측면에서는 악몽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그로 인해 불안, 공포와 같은 주관적 고통이 심하며 사회적, 직업적 기능 같은 일상생활에 현저한 어려움이 있을 때 악몽장애로 진단을 합니다.
Q: 악몽은 왜 나타날까요 ?
A: 악몽은 단순히 운이 없거나 마음이 약해서 꾸는 잔상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는 우리 몸과 마음이 보내는 매우 정교하고 정중한 [긴급 구조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뇌의 감정 조절 센터인 [편도체]는 낮 동안 겪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밤새 정리하는데요.
이때 처리 용량을 초과한 압박이나 트라우마가 남아있다면, 뇌는 이를 상징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표출합니다.
즉, 악몽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뇌가 벌이는 치열한 정화작업인 셈이죠. 또, 수면 무호흡증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 수면 중 산소 농도가 낮아지면 뇌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때 뇌는 신체를 강제로 깨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포스러운 시나리오를 가동합니다.
악몽을 꾸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몰아쉬며 깨어나는 것은, 역설적으로 생존을 위한 뇌의 눈물겨운 사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Q: 다른 정신질환들과도 연관이 되나요?
A: 악몽은 악몽장애 그 자체로도 정신질환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다양한 정신질환들과의 연관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성격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약 70%가 악몽을 경험하고 우울증과 조현병, 양극성장애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악몽의 빈도와 고통 수준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악몽은 다른 정신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고, 기타 다른 정신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Q: 그렇다면 악몽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A: 우선 평소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지키고, 공포영화나 충격적인 뉴스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악몽이 극심한 경우에는 악몽과 연관된 내용을 바꾸는 이미지 리허설 치료나 상담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분들에게 심리적 어려움이나 악몽 경험을 나누고 정서적인 안정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