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환상지통]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사고나 질병 등으로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거나 잃어버리신 분들은 신체적인 불편감과 함께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실 수 있죠. 그중 하나가 바로 [환상지통]인데요. 환상지통은 실제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신체 부위에 대해 마치 해당 부위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 처럼 통증이나 감각을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저릿하거나 묵직한 느낌, 간지러운 느낌 뿐만 아니라 찌르는 듯한 고통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존재하지 않는 부위의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요?  

A: 이러한 현상은 우리 뇌의 작동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뇌에는 신체의 각 영역을 담당하는 신체 지도가 있는데요. 그래서 몸의 각 부위에서 감각 정보가 들어오면 뇌의 해당 영역이 활성화 되죠. 문제는 신체 일부가 사라지더라도 뇌의 신체 지도는 여전히 해당 부위를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더 이상 실제 신호가 들어오지 않으면 뇌에서는 혼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감각들이 왜곡되고, 실제로는 없는 부위지만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Q: 듣고보니 사람마다 환상지통을 겪는 정도에 차이가 상당히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A: 그렇습니다. 이러한 개인간 차이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절단 전에 경험했던 통증의 기억, 뇌의 적응 방식, 신경 손상 정도, 심리적 상태 등이 중요한데요. 특히, 절단 전부터 통증이 심했다면 그 기억이 뇌에 강렬하게 남아서 이후에도 비슷한 통증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상지통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꾀병을 부린다거나 마음의 문제라고 다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체 부위의 상실로 인해 심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환상지통 어떻게 치료해 볼 수 있을까요?

A: 먼저 약물치료를 통해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는 것을 예방하고,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또 거울치료가 사용되는데요. 거울을 이용해서 여전히 있는 팔이나 다리 부위를 비추면 반대 방향으로 반사되면서 마치 사라진 부위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시각 정보를 통해 뇌의 혼란을 줄여주고, 다리나 팔이 아프지 않고 편안한 상태라고 뇌에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죠. 환상지통은 우리 몸과 뇌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주변에 환상지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