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0(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할 시집은 신이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입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시집에서 외계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가족 안에서도, 사회 안에서도 조금씩 어긋난 사람들의 마음을 독특한 상상력과 쉬운 언어로 풀어낸 시집입니다.

 

이 시집은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이 시집은 외계인, 뱀, 상자, 벽난로 같은 낯선 존재를 화자로 내세우면서도 결국은 우리의 외로움과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길, 옷, 집, 춤, 칼, 별, 피, 밤, 꿈’처럼 누구나 아는 단어를 각 부의 제목으로 삼아 어려운 시가 아니라 쉽게 다가오는 시를 만들었습니다. 

읽다 보면 이상한 존재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내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인상 깊은 구절은?

“외로워도 홀로 이종족인 편이 낫겠지”라는 구절이 오래 남았습니다. 또 “사랑을 사랑이라고만 부르며”라는 문장에서는 꾸미거나 설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마음을 전하려는 시인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세상과 어긋난 사람의 외로움을 말하면서도 끝내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이 시집의 가장 큰 힘입니다.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요?

신이인 시인은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시집 <검은 머리 짐승 사전>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였고, 이번 시집에서는 ‘외계인’이라는 상상을 통해 소외와 사랑을 더욱 쉽고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2022년과 2024년 문지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젊은 세대가 주목하는 시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