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미국과 중국의 극과극을 달리고 있는 자동차 판도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무척 흥미롭고 글로벌 수요 1,2위 답게 두 회사의 전략이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 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두 나라가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내연기관 규제를 완화하며 자동차 산업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전기차를 미래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난성은 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같은 자동차 산업을 두고도 한쪽은 속도를 늦추고, 다른 한쪽은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입니다.
- 미국은 내연기관차를 여전히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요?
- 가장 큰 이유는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입니다. 미국은 픽업트럭과 대형 SUV 판매 비중이 높고 이를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둔화되면서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환경보다 제조업 경쟁력과 고용을 우선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전기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중국은 전기차를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조금과 배터리 산업 지원, 충전 인프라 확대가 동시에 이뤄졌고 그 결과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하이난성과 같은 지역은 관광지의 대기질 개선까지 고려해 내연기관 판매 중단 시점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가장 수요가 큰 두 나라가 서로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으니 완성차 회사들의 고민이 많겠네요.
– 그렇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제 하나의 전략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수요도 계속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을 모두 운영하는 이른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 전문가들은 전기차 전환이 늦어질 수는 있어도 방향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역별 속도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전기차 중심으로, 미국은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으로 한동안 서로 다른 시장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