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오늘 소개할 책은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입니다. 약 3천 년 전에 탄생한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로, 트로이아전쟁을 마친 마친 오뒷세우스가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기까지의 긴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와 마녀 키르케, 세이렌의 노래, 신들의 분노와 폭풍까지 끊임없이 그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오늘날 긴 모험이나 방랑의 여정을 뜻하는 ‘오디세이’라는 말 자체가 바로 이 작품에서 나왔을 만큼, 이후 수많은 문학과 영화, 미술에 영향을 준 세계문학의 원형 같은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겉으로 보면 괴물과 신이 등장하는 거대한 모험담이지만, 읽다 보면 결국 한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유혹과 실패를 통과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오뒷세우스는 전쟁에서는 살아남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오는 데 다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냅니다.
세이렌의 노래에 흔들리고, 동료들을 잃고, 때로는 자신의 판단 때문에 더 큰 위기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완벽한 영웅의 성공담이라기보다 계속 길을 잃으면서도 다시 길을 찾는 인간의 이야기로 읽힙니다. 바다는 불확실한 세계이고, 귀향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왜 지금 《오뒷세이아》를 읽어볼 만할까요?
3천 년 전 이야기가 지금 다시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오디세이》를 영화로 옮기면서 호메로스의 원작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트로이전쟁과 귀향, 이타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현대적인 영화 언어로 새롭게 펼쳐진다는 점에서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영화가 신화적 세계를 눈앞에 시각화한다면, 원작에서는 그 화려한 모험 아래 놓인 인간의 불안과 욕망, 귀향에 대한 집념을 더 깊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 호메로스는 어떤 사람인가요?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입니다.
두 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문학이자 서사시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호메로스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고대에는 맹인 음유시인으로 지중해 곳곳을 떠돌며 서사시를 구술했다는 전승도 있지만, 오늘날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구술 전통을 한 인물의 이름으로 상징화한 존재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호메로스’라는 이름은 서양 문학의 출발점이자, 인간의 전쟁과 방황, 귀향을 가장 오래된 언어로 노래한 상징적인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