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강 처방전은?
교수: 네, 여러분 반갑습니다. 건강검진 후 상담을 하다 보면 “검사는 괜찮다는데 유방이 자꾸 아파요. 혹시 큰 병이 있는 건 아닐까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유방에 통증이 생기면 아무래도 유방암부터 걱정하게 되는데요. 다행히 유방 통증만 있고 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큰 병과 연관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히려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가슴 주변 근육의 긴장 등 여러 원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방이 아플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유방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무엇을 살펴보면 좋을까요?
교수: 저는 통증의 세기보다 ‘패턴’을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아주 심하게 아프다고 반드시 위험한 것도 아니고, 살짝 아프다고 무조건 괜찮은 것도 아닙니다.
생리 며칠 전부터 양쪽 유방이 묵직하고 팽팽해졌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좋아지는 통증은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손가락 하나로 “바로 여기”라고 짚을 수 있는 특정 부위가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계속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유방 자체가 아니라 가슴 근육이 뭉치거나, 갈비뼈 주변의 근골격계 통증을 유방 통증으로 느끼는 경우일 때가 흔합니다.
Q: 유방이 아파서 검사를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분들도 많지요?
교수: 맞습니다. 이때는 유방만 보지 말고 몸 전체의 변화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방 바로 아래에는 대흉근과 갈비뼈, 늑연골이 있기 때문에 상체 운동을 많이 했거나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한 뒤 생긴 근육통을 유방 통증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팔을 움직일 때 더 아프거나 갈비뼈의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똑같은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수면도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 영향을 줍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는 같은 자극도 평소보다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커피도 무조건 끊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이 모든 사람의 유방통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커피를 많이 마시는 분이라면 몇 주간 양을 줄여보고 실제 내 통증이 달라지는지 관찰해볼 수는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는 꼭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교수: 통증 자체보다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새로운 변화’가 중요합니다.
전에 없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귤껍질처럼 변하는 경우, 갑자기 유두가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겨드랑이에 새로운 멍울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이런 변화가 없더라도 한쪽의 같은 부위가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계속 아프다면 한번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은 통증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연령에 맞는 정기검진은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몸에 전에 없던 변화가 지속된다면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