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서기로 하면서 관련 이야기 가지고 와 봤습니다.
원인은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테슬라가 차량 약 300만대를 리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매립형 문손잡이는 왜 사용하는 건가요?
-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과 공기저항입니다. 평소에는 손잡이가 차체 안쪽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차 옆면을 훨씬 매끈하게 만들 수 있고요.
주행 중 공기가 지나갈 때 돌출된 손잡이에서 생기는 작은 저항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조금이라도 늘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여기에 차에 가까이 가면 손잡이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방식 자체가 첨단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테슬라가 이를 대중화하면서 중국 전기차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가 적극적으로 채택했습니다.
-매립형 문손잡이가 안전에 취약한가요?
- 네 해당 손잡이는 디자인적으로 매끈한 느낌을 주지만, 충돌 사고가 발생해 전력이 끊길 경우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이 충돌한 후 화재에 휩싸였을 때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앞서 테슬라 사내에서도 안전 우려가 나왔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동식 손잡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번 리콜 상당한 규모인데요.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 네. 테슬라는 이번 리콜을 계기로 사고 발생 후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비상용 수동 개폐 장치 위치를 알리는 라벨을 더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번 시정조치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9개 완성차 업체, 427만대에 달하는데요. 이는 중국 내에서 동일 품질 문제로 진행한 리콜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테슬라가 298만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구요 샤오미가 39만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일 문제로 인한 리콜이 중국뿐만이 아니라구요?
– 맞습니다. 미국 교통 당국도 유사한 문제 인식 속에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테슬라 모델Y의 탑승자 갇힘 현상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의회에서는 신차에 수동문 열림 장치를 의무화하고 구조요원이 차량에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두라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조사가 한 국가에서 리콜을 실시하면 다음 국가들을 위한 계획도 수립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며 미국에서도 유사한 리콜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 매립형 문손잡이에 대한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인가요?
- 핵심은 매립형 손잡이를 무조건 없애야 한다기보다는 전원이 없어도 누구나 직관적으로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는 쪽입니다.
전자식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기계식 장치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탑승자뿐 아니라 외부 구조대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준이 강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