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은 입영대기중

늦동이 아들 입영 날자가 카운트 다운에들어갔습니다. 아들을 군대에보낸 선배들의 애기를 들어보면 볼멘소리부터 하기일쑤였는데막상 날짜를 코앞에두고 보니 아들의 성장일기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아들 애기때 시작한 계모임친구들은 어금엉금 상위로 기어 오르던 그아들이 벌써?하며 화살같은 세월을 대변해주는 아들,빨래줄을 타고 타잔흉내내다 응급실에서 머리에 수박줄을 그어놓았던 아들,옆집 형아가 골탕먹인다고 창고에서 저보다큰 각목을 끌고 나가던 아들,말배우고 처음 성묘가던 만원 버스에서 경상도억양이심한 형아를 보고 '아빠,저형은 미국사람이야?해서 한바탕 웃기던 아들, 공부안해서 조마조마하게하던 아들이,국립대학에 떡하니 합격해서 돌아오던 자랑스런 그아들이드디어 오는 21일날 대한민국 육군이 된답니다.아들 키우면서 너무나 많은 순간들을 행복에젖게했던 추억들로 감사했던 기억들로 만감이교차됩니다.,하필 이추운 계절에 어떻게 훈련을 받느냐 걱정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이순풍에 돛달듯했으니까 내 무슨 걱정을 하리요. 절기는 동지를 앞둔한겨울 이라지만 우리지방 엔 아직 영하로 내려간적이없으니 견딜만한 기온으로훈련기간 잘 보내게될거라고 믿어봅니다.남자는 군대가서 철들고 여자는 아기낳고 엄마되어 서야 철든다는데 우리아들군대갔다오면 철분함량 묵직한 그래서자랑스런 대장부 싸나이모습을 그려보니다. 효자1가553-8 221-1604 010-3063-1604 박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