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전에 익산 집에 있는 넷째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가 또 사고(?)를 치셨다구요...
글쎄, 동네분들이랑 같이 약장수한테 구경을 가셨다가 12개월 할부로 40만원짜리 약을 사가지고 오셨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말이예요
이번이 아마 두번째 인가 봅니다
딸 넷에 막둥이 아들을 두신 저희 아빤 귀가 참 얇으시거든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긴 하지만 문제는 바로 엄마입니다
내일이 저희 엄마 생신인데 그 사실을 알게 되신 엄마의 불호령(?)이 눈앞에 선하거든요 ^^;
12월달로 회사생활을 접으시는 아빠를 대신해서 얼마전에 식당을 개업하신 엄마가 요즘 너무 힘들어 하세요.
생각보다 장사가 되지 않아서 걱정도 되고 속상해 하시는데 아빠가 그렇게 사고를 치셨으니 결과는 뻔하겠죠?
그..약 몰래 숨겨두셨다가 내일 아침 일찍 엄마 생신 선물이라고 웃으면서 내놓으시면 잘못이 만회될 법도 한데 저희 아빠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네요..
그 시간에 맞춰서 차동오빠께서도 같이 저희 엄마 생신 축하해 주셨음 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아직 40대 초반밖에 안되셨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네 딸이랑 막둥이 아들 키우시느라 가끔 할머니 소리를 들으시는 저희 엄마......
비록 지금은 철이 없어서 고생 많이 하시지만 나중에 꼭 효도해 드리겠다고, 다섯 남매가 마음모아서 생신 축하드린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바가지 쓰고 사오신 약....
아빠의 사랑과 정성이 첨가되서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는 만병통치 약이 되게 해달라고 같이 빌어주시구요^^*
학교 때문에 군산에서 자취 생활하는 둘째 딸은 차동 오라버니만 믿고 그만 물러갈께요~!
주소: 익산시 오산면 서오산 425-4번지
엄마성함: 유윤숙 (063/856-2239)
둘째 딸 문민경:018-630-5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