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아이의 학원 이동 거리가 멀어서 미술 및 피아노 학원을 옮기게 되었다.
아파트 근처의 학원 몇 군데를 들렀다. 원장과 상담을 하고, 내부 시설도 볼 수 있었다.
학원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먼저 선생님들의 교육 수준은 접어두고, 학원 시설이 말이 아니었다.
마치 콩나물 교실을 연상케 했다. 복도는 왜 이리 좁은지, 난방용 전열기구 투성이고,
석유난로가 아이들 책상 한 가운데에 딱 하니 놓여있고, 교실 내부에는 온통 스티로폼등,
화재에 취약한 재료들로 내부 장식을 도배했다.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 머리에 마구 전개된다. (이런 상상은 하지도 말아야 하는데...)
10년 넘게 소방검사를 했지만, 내 딸아이 학원이라고 생각하니 또 다른 시각으로
학원이 다가왔다.
아이들은 뛰고, 장난하고, 예측하기 힘든 행동들을 하는데,
교육의 질은 둘째 치고, 그 시간 동안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 한곳이 묵직해 지는 기분을 느꼈다.
“우리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해봤다.
학부형이 아이들 학원에 보낼 때는 남다른 기대를 하고 보낼 것이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교수가 되고, 과학자 등등.
하지만 초등학교에도 들어가기 전에 무리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학부모가 학원을 선정할 때 안전을 최고 목표로 두자.
먼저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고, 다음에 학원 질을 생각합시다.
여러분 자녀 학원의 시설은 얼마나 안전하고 쾌적한지 한번 방문해서
보시죠.
우리 딸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왜이래~~" 뭐하고 하던데 제목은 모르겠네요.
우리 사랑하는 두 딸과
이시간에 익산 금마로 열심히 핸들잡고있을
두 토끼의 엄마 최현선과 듣고 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