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동형님!!
오늘 아침에 출근길 라디오에서 이승환콘서트가 머라머라 하면서 제 여자친구 이름이 나오더군요. 설마 그 이름의 주인공이 내 여친이랴~ 생각하고 일하고 있는데,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김차동님께서 승환님 콘서트 티켓을 선물했다구요. 태연한 척 전화는 받았지만, 속으로는 매우 좋았답니다. 지금도 맘이 들떠서 오늘 저녁만 상상되요.
'99년도 이승환 콘서트(아마 제목이 "무적"??)를 여자친구 꼬셔서 갔을때(참고로 그때는 저만 좋아했지요. 헤헤~) 우리 앞자리 앉아 있던 남녀가 막간에 조명이 꺼질때마다 불꽃이 튀기더군요. 전 그때 마다 속으로 "부럽다" "좋것다""저것들을~"연발했지요. 오늘 저녁엔 저희 뒷자리에 앉아 있는 분이 그때의 제가 외쳤던 들리지 않는 고함을 외칠 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때 그 콘서트 이후로 저희는 점점 가까와졌고 머지않아 백년가약을 맺을 꺼랍니다.
이런 말을 왜 올리는지 지금 저두 참 어리둥절 하네요. 그냥 삭제해 버릴려다가, 너무 고마운 선물을 받아서 감사의 뜻으로 올립니다.
언제나 힘찬!! 아침을 열어주는 방송으로 남길 바라면 이만 마칠께요.
안녕히계세요.
추신 : 이승환 노래 아무거나 틀어주세요.
전화 : 019-492-6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