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오라버니. 날씨가 변덕스러워 감기가 유행인데 감기조심하세
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울 신랑이 여기에 사연보내서 차동 오라버니
가. 뮤직컬 티켓보내주셨는데.. 울 신랑이랑 연애하면서도 한번도 극장에 가보질
못했거든요. 울 신랑이 극장을 싫어해서, 그런데 오라버니가 주신 티켓으로 그렇
게 원하던 공연을 같이 볼수 있게되었어요. 고맙습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그때 아이갖고, 직장생활하면서 도련님까지 모시고 있다는 사연이었는데..
함께 같이 뮤직컬 보던 내 아이가.. 뱃속에서 처음 경험한 일이었겠지요.
작년 12월 24일에 아기 낳았어요. 그런데 저번달 20일날 놀이방에서 사고로
아이를 잃었지요. 너무나 가슴아프고 우울하네요. 울 신랑 3년 끊었던 담배도
다시피구, 제 앞에서 그져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는 모습을 볼때면 너무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프더군요. 자기도 힘들텐데 나 부터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이게 부부구나 싶어요. 힘들때 서로 힘이되어주고 서로 기댈수 있는 그런 사람..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은 용서인거 같아요. 용서 그래서 저희도 놀이방 선생님
용서하기로 했어요. 울 아기 좋은 곳으로 가기많을 바랄뿐이고요. 다시 저에게
오면 좋겠어요. 제가 죄가 많아서 울 아기 잃었는데 누구한테 책임을 묻고 원망
을 하겠어요. 자식잃고 보상금 받으면 뭐할까 싶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용서하자
맘먹고 울 아들이 나에게 세상을 어떡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우쳐 준거 같아요.
지금은 그마나 울 딸이 있어서 그 재롱보면서 하루하루 보내구 있어요. 직장생
활하는데. 제가 맘을 못잡으니 직장 동료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구요..
울 신랑 다시 예전처럼 잘 웃고 농담도 잘하는 그런 모습 빨리 볼수 있음 좋겠어
요. 그래서 말인데요. 부탁드려요. 뮤직컬 티켓 한번만 더 보내줄수 없을까요
물론 염치없는 부탁인줄 알아요. 하지만 저희 형편으로는 살수 없어서요.
울 신랑 한번 다시 크게 웃는 모습을 보고싶고 저또한 잠시나마 모든걸 잊고
웃고 싶어요. 작년에 봤던 브로드웨이 42번가 저에게는 큰 자랑거리 였거든요
그거 보고 힘내서 울 아기 다시 환생해서 오라고. 엄마 뱃속에 있을때 봤던거니까
다시 오라고. 글구 모닝쇼 가족여러분 저에게 울 아기 다시 오라고 빌어주세요
바라면 이루어 진데요. 제가 주지 못한 사랑 다시 줄수 있도록 가족여러분께서
빌어주세요. 울 아기 다 먹지도 못하구 입지도 못한 옷 기저귀.... 다 조카 줬어요
언니랑 한달 차이로 낳았거든요. 울 아들이 한달 빨리 낳는데.... 조카 볼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너무 보고싶어지구,,,, 가족분들은 절대 사랑하는 사람
하고 헤어지는 일이 없었음 좋겠어요. 서로 용서하며 살면 내 마음이 편안해 져
요. 글구 울 신랑 울 딸 너무나 사랑한다고 그래도 제가 지금 이렇게 버티는건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라구 말하구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것은 돈도
명예도 아닌 가족이란걸 깨달았어요...
글구 혹시나 사연 소개되면 8시에서 8시40분 사이에 해주세요. 울 신랑이 그떄
듣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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