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대는 어느새

김차동의 FM모닝쇼 잘 듣고 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이 시간에 교실에서 무더위와 싸우며 기말고사 시험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저희 반 아이들을 보면서 (운동장에 고이는 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짧게 나마 몇자 적어 보냅니다. 우리 아이들 4일부터 기말고사 5일동안 시험 보는 데, 스트레스 무척 받는 것 같습니다. 얼굴에 힘든 기색이 영력한테, 그래도 여름방학을 떠올리며 한번 웃었으면 합니다. 매일 아침에 상쾌한 목소리가 정말 정겹고 힘이 있어 좋습니다. 장마철에 더욱더 방송 잘 해주시고 프로그램을 위해 뒤에서 애쓰시는 작가분들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음악 신청 하나 합니다. -- 이선희의 인연-- 부탁드리며 오늘 아침 자율학습 감독하며 지은 시, 아닌 시= 비소리와 함께 띄워 보냅니다. 수고하세요.... 원광여중 이봉주 내 안의 그대는 어느새 비가 억수같이 퍼붙는다 낙뢰와 풍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퉁이에선 아이(동무)들의 속삭임이 지저귄다 어느덧! 요란했던 맵새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정처를 모르고 칠흑같은 어둠만이 적막을 더욱 물들인다 간간히 마음 한구석의 요동소리가 울릴 뿐..... 이름 모를 그대는 어느새 먹구름되어 저만치 저만치 흘러간다 아무리 잡으려 애원해도 하염없는 애처로움만 손끝에 저려올 뿐..... 먹구름에 전도된 비소리만 더욱 세차고 요란하다 쏟아지는 비에 가득 넘친 그리움은 고개를 떨구고 떠나간다 이름 모를 길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