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리집 '짱아' (살며 사랑하며)

안녕하세요. -.- 매일 아침 출근 길에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킹(남)과 짱아(여)라는 진돗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어느날 밤 '짱아'를 동네 산책시키다가 그만...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순간 모든 것이 멈춘듯 했고(!), 온가족이 집 근처를 날이 밝도록 찾았으나 짱아는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죄인아닌 죄인 신세가 된 저는 퇴근후 밤시간에 전주 일대에 전단지를 붙이고 다녔고 급기야 유선방송 알림마당에 광고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방송이 전파를 타고 여러차례 제보 전화가 있었지만 매번 허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분명 태평동에서 잃어버린 짱아가 완산동 용머리고개 야산에 있다는 것입니다. 반신반의 했지만 틀림없다길래 회사고 뭐고 달려 갔습니다. 산을 그 동네분들과 한시간여 수색(?)끝에 저 멀리 산마루에 거짓말처럼 우리 '짱아'가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동생과 저는 길도 나지 않은 산길을 울며 뛰었습니다. 짱아야 짱아야~~ 가시내 여기 있는 줄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얼마나 저를 원망했을까요. 무려 23일만의 상봉이었습니다. 제보 주신 어른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리고 싶구요. 또 기꺼이 알림마당에 광고 내게 해주신 한빛코리아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입양했을때 짱아가 오른쪽 뒷다리가 장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짱아와 약속 했었거든요. 언니가 건강하게 키워준다고 말이죠. 그 약속을 지킬수있게 다시 돌아와준 짱아와 더욱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유기견 발생률이 높은데요. 다소 키우는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족이라 생각하시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 9월 3일에 짱아가 입양된지 1년되는 날입니다. 축복해주실거죠? 감사합니다. 신청곡: 클론 '내 사랑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