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여봉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임신한지 이제 8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첫아이때와는 달리 입덧이 좀 심해 며칠째 드러누워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집안 살림이 자연스레 울 여봉이의 몫이 되버렸습니다. 퇴근하구 돌아온 남편은 불평한마디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세탁기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구 설거지를 시작하고 청소기를 돌립니다. 저랑 큰아이랑 함께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저두 어질고 울 딸두 어지러서 정말 집안 꼴이 말이 아닙니다. 울 여봉이가 설거지부터 청소기 돌리고 딸아이 거두고 하다보면 세탁기에서 빨래 다되었다구 신호를 보내고 울 여보 빨래 널기 시작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울여봉이가 저를 사랑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토록 절 사랑하는 줄은...... 새삼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것두 못보구 저는 쿨쿨 잠만 잡니다. 그런 제가 머가 이뿌다구 울 여봉이는 살며시 저의 입술에 뽀뽀를 하구 조용히 출근을 합니다. 사랑하는 울 여봉이가 요즘 회사일에 가사일에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울여봉이에게 미안하구 사랑한다구 전해주세요. 아마 출근길이라 듣고 있을꺼예요~ 여보~ 마니마니 사랑하공 몸 추스리면 맛있는거 마니마니 해줄께~ 며칠만 더 고생해죠~ 사랑해~ 알라쁑쁑쁑 ***** 저 선물 주실꺼면 그랑삐아또 식사권 주세요. 울여보가 저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먹구 있습니다. 맨날 라면, 김치, 김, 이런거만 먹습니다. 울여봉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줘야 합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서곡청솔아파트 105동 701호 임순미 017-633-2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