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은 잘 했는데..

저는 전주에서 군산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입니다. 여름까지 카풀을 하다가 혼자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눈이 와서 출근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건 알고 있겠지요? 그날은 저에게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운전한 이후 처음으로 빙판길 운전을 하는 날이었으니까요.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태라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정말 무섭더군요. 평소같으면 40분이면 되는 길을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엄청난 고행이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심장은 죄어오는 듯 하고 다리는 점점 딱딱해져갔습니다. 한숨이 푹푹 나오고 머리가 지끈지끈 하더군요. 결국 간신히 무사히 직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아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차에서 내리는 순간 긴장이 풀려서 그랬는지 꽈당!! 완전히 발라당 뒤집어지며 넘어진것입니다. 그 날 이후 허리와 목에 파스를 더덕더덕 붙이고 다닙니다. 이게 뭐냐고요.. 실컷 운전은 잘 하고 걸음마는 못해 이게 뭐냐고요.. 차동 오빠 저좀 위로해주세요. 겨울이 너무 싫어요.. 앙 앙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무지개 아파트 6동 506호 016-648-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