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힘든가을

안녕하세요? 차동오라버니...왠 "오라버니"하고 생각하나요? 저보다 몇살위이신것같고 마땅한 호칭이 생각도 나질 않고 해서 오라버니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이해해주시고 마음에 안들면 바꾸어서 읽어보세요. 먼저 10주년 아주 많이 많이 축하드립니다.^^ 출근할때 잠깐 듣긴하지만 글을 쓰는것은 처음. 쑥스럽네요. 제목처럼 올 가을은 정말 쓸쓸하고 힘들게 시작하네요...사무실에서는 밝고 활기차게 보내지만 아이들 잠든 늦은밤에는 더 힘드네요. 3년전 가을 남편은 교통사고로 한마디 말도 남기지 못하고 혼자서 힘든길을 갔어요. 아이들(남매, 초등2학년, 6살)과 저를 남겨둔채 젊은나이(32살)에 그리 길지 않은 삶을 놓았답니다. 죽음이 앞에 보일때 얼마나 괴로웠을까를 생각하면 심장이 멈출것 같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이 좀 크니 아빠의 손이 필요할때가 있을때 너무 생각나고 남편과 좀 닮은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나고 시간이 가면 완전히 잊을거라 생각했는데 더 힘들어지네요. 그래도 지금 이 현실에 만족하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엄마 힘든줄 알고 너무 착하고 본인들이 할일을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기에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마음한편에서는 가엾은 생각이 든답니다. 제가 조금만 힘들어하고 눈물을 보이면 아이들이 저를 안아주며 위로해주고 눈물 닦아주고 정말 나이는 어리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더 성숙해버렸다는 느낌을 받아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너무 어린나이에 힘든 일을 겪게 해서 어른스러워져버린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너무너무 아프답니다. 지금까지도 아이들을 위해서 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남보다 2배 많은 사랑과 관심을 쏟아 사랑을 베풀고 살며 밝고 착한 마음을 갖게 할겁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두서없이 써진 글을 지울까도 생각했는데 방송은 안되더라도 누군가에게 글을 썼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남편이 있었으면 행복한 글을 올렸을건데 하는 아쉬움. 쓸쓸함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네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승훈, 현지야 엄마는 너희들을 다른 그 누구보다 사랑한단다. 우리가족을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하루종일 지켜보고 계실거야...앞으로는 행복한날, 즐거운날만 있을수 있게 아빠가 도와주고 보호해줄거라 믿고 잼나게 살자. 사~~~~~랑~~~~~한~~~~~~~다. 엄마의보물들~~~~~~~~~~~~ 차동오라버니 음악신청 해도 될련지...글은 두서없고 형편없으니 상관없지만 노래는 들려주세요..남편이 좋아했던 노래 전영록의 "내사랑울보", 바다새나 사월과오월의 "바다의여인" 둘중 한곡이라도 들려주세요... 남편 생일선물로 들려주고 싶네요... 휴대폰:011-673-8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