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을 그저 바라보기가 힘이 듭니다.

우선 제 실명은 공개되지 않길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제겐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올해 24살이되네요. 지난 설명절 군산교도소에 들어갔단 연락을 받구 지금까지 전 딱한번의 면회만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제가 무덤덤할수 있는건 아마도 중학교때부터 탈선이란걸 해온 동생에게 지쳐서일겁니다. 하지만 형제와 부모는 다른 모양입니다. 처음도 아닌 동생인데 들어갔단 연락을 받은날 저희 엄마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시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며 전 처음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왜 그러냐고.. 이젠 아들 없는셈 치고 살라고..그렇게 포기가 안되는거냐고 나하나론 부족하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 제 말을 묵묵히 들으며 계속 눈물 흘리시는 엄마를 보기가 싫어 전 그대로 문을 세게 닫고 나와버렸었죠. 그뒤 엄마는 저 몰래 동생에게 여러 차례 찾아가신 모양입니다. 동생을 보고 돌아오신 날은 유독 말수도 적구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어요. 왜 그렇게 엄마가 답답해 보이던지...또다시 엄마께 아들 없이 살라고 나한텐 해준것도 없으면서 그렇게 사고만 치는 아들에게는 왜 그리 정성이냐고. 나같은건 없어도 아들없이는 못살겠냐고 소리쳤습니다. 전 그렇게 소리지르는 그 순간에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멈출수가 없었어요. 모진 독설이란 독설을 다 내뱉은 순간 엄마께선 너도 결혼해서 자식 낳아보라고 죽을때까지 자식은 포기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전 혼자서도 잘할꺼라 믿고 있고 그래서 항상 든든하다고. 하지만 항상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마냥 동생은 불안하고..거기가 엄마까지 등돌리고 포기하면 누굴 의지하며 살겠냐면서 그게 엄마 마음이랍니다. 아마 이혼에 대한 엄마의 죄책감이 큰 모양입니다. 그건 엄마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죠. 엄마 말처럼 제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될까요? 아마 죽을때까지 이해하지 못할꺼란 생각이 듭니다. 모진 말로 엄마가슴에 또한번 못을 박은 제 자신을 원망하면서 말입니다. 평생 가슴에 자식이라는 큰 돌을 얹고 사시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기가 힘이 듭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야위워가는 엄마께 제가 힘을 실어드릴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대신 깨동 오라버니께서 도와주시겠어요? 연락처011-677-7617 저희엄마 연락처입니다. 익산시 영등동 우남그랜드 아파트 102동 9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