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그때 삼촌... 재밌는 노래 가르쳐주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었는데... 즐겁다고 느낄수 있었을때 결혼했잖아요.. 그 동안 같이 살아서인지 다른 사람들보단 더 생각나고 했는데... 작은아빠가 되어버린 지금.. 겨우 눈밖에 뜨지 못하는... 나보다 약한 작은아빠.. 차마 볼수가 없어서 짧디 짧은 면회시간 30분을 못채우고 나와버린 나... 미안해요.. 처음 사고가 났다고 연락이 왔을땐.. 왜 착한사람들은 항상 힘들어 하는지... 어린나이지만 세상에 대한 미움이 컸어요... 아직 아빠가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는 애들을 두고... 왜 그렇게 누워만 있는지... 삼촌.. 힘내세요... 나.. 그때 차마 얼굴보지 못했지만... 삼촌.. 아니 작은아빠... 나보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찾을 예은이 용수 아빠... 지금 잡고 있는 손.. 절대 놓지 말고.... 꼭.. 꼭이요... 하루에도 몇통화씩 오던 전화가 울리지 않아서 작은아빠의 자리가 빈자리가 되어가는 게 느껴져요... 몇일전 일하시다 사고로 3층에서 떨어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니겠지... 하면서도 내심 걱정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12시간의 긴 수술을 끝마치고 난 결과는.... 잘 해야 휠체어를 탈 수 있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하루에 30분씩 두번 면회만 되요.. 우리 작은아빠..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으니까.. 힘내시라고.. 작지만 제 마음 조그맣게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