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방향

지방 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역에서 내려 집에 들어왔다. 귀가한 남편의 얼굴이 수척해 보이자 아내가 물었다. “여보, 당신 몸 괜찮아요?” “조금은 컨디션이 안 좋아.” “왜요? 지방 출장 때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기차에서 달리는 반대 방향으로 앉아 왔더니 멀미가 나는 것 같아.” “바보 같은 사람, 맞은 편에 앉은 사람한테 잠깐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하지 그랬어요? ” “그럴 수가 없었어.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