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손님
같은 동네에서 미용실, 카페, 중국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있었다.
어느 날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어떤 손님이 가장 기분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미용실 주인이 말문을 열었다.
'당연히 단골손님이지. 서로 잘 아니까 일이 참 쉬워.'
카페 주인이 이어받았다.
'우린 역시 아름다운 미모의 아가씨가 최고야. 보기도 좋고 물도 좋아진다고.'
중국집 주인은 곰곰이 생각한 뒤 말했다.
'난 세무서에 배달 갈 때가 제일 기분이 좋아.'
미용실, 카페 주인이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아니 왜? 세무 공무원들 식사 대접이 보람인가?'
중국집 주인이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세금으로 뺏기다가 회수할 때의 희열을 자네들은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