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5일(월) 호감의 법칙 - 이미지메이킹


** <야로와 통로>
흔히 왜 수상한 생각이 들거나 하면, ‘이거 야로가 있는 거 아냐?’라는 말을 하는데, <야로>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일본말 같지만 순 우리말이다. 남에게 드러나지 않고 우물쭈물하는 속셈이나 수작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야로는 정당하지 않은 어떠한 음모나 비밀스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활하거나 야비한 수단을 품고 있는 것을 말한다,
<야로>는 요즘 우리나라를 어둠 속으로 끌고 들어간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이 떠오르게 하는데,
야로의 먹이는 일본말로는 <와이로>라고 한다. 그런데 이 <야로>에는 뇌물 말고도,
<다섯 단계의 먹이사슬>이 형성되어 있다.
첫 번째, <야로>의 결과는 반드시 폭로(暴露)로 이어진다는 것,
함께 모의했던 사람들이 배신을 하게 되거나 유능한 시스템에 의해서 감춰져 있던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그 다음, <험로>이다. 야로가 폭로되면, 다가오는 것이 험난한 길, 험로(險路)이다.
기자들의 인터뷰 카메라에 둘러싸이게 되고, 공개 해명을 해야 하고, 조사기관의 심문을 치르게 된다.
바라지 않던 험난한 삶이 시작된다. 그래서 사리사욕을 탐하다가 겪게 되는 <험로>가 아닌, 모두를 위한
<활로>를 여는 일에 나서야 한다.

네번째는, 기로이. ‘기로에 서다라는 말처럼, 여러 개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 <기로>라는 뜻을 영어에서는 crossroads(십자로)turning point(전환점)의 두 가지가 함의되어 있다.

<야로>의 마지막은 말로(末路)이. 망하여 가는 마지막 무렵의 모습을 뜻한다.

<피로>에 지친 모습으로 <야로>의 계획들이 <제로>가 되고, 별로 가치 없는 애로사항만 남기게 된다.

그래서 <야로>는 폭로를 부르고, 폭로는 험로를 부르고, 험로는 기로를 부르고, 기로는 말로를 부르게 된다.

반대로, 나부터가 <서로>를 위한 <통로>를 만들면, 통로는 공로를 낳고, 공로는 활로를 열고, 활로는 진로를 만들고,

진로는 <프로>를 만들게 되는 것.

우리 사회에 사리사욕을 위한 <야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한 <통로>가 만들어져야 나라를 세우고 경제를 살리는

진정한 <프로>들이 점점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