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개봉작

이번 주에는 원전 사고로 인한 재난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주연 <판도라>,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이 출연하고 <위플래쉬>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올해 전주영화제 장편영화 프로젝트 중 한 편으로 <귀여워>를 연출한 김수현 감독의 문제작

<우리 손자 베스트>, 아기를 배달하는 황새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아기 배달부 스토크>,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 헝그리복서 ‘로베르토 듀란’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핸즈 오브 스톤>이 개봉될 예정.

** 주목해 볼 영화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인간성 회복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인간을 인간답지 못한 존재로 전락시킨

경직된 영국 관료주의를 강하게 비판한 작품.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왔지만

심장병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중년의 남성 다니엘과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가 녹록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영화는 약자와 소외계층의 안전망이 되어야 하는 복지정책이 운영자 위주의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전락한 영국의 현실을 조롱과 위트,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방불케하는 비전문 엑스트라들의 구성으로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다.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오는 15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롭 마샬 감독의 2002년작 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 <시카고>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쫓아다니는 록시 하트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한 순간의 범죄자의 신분으로 몰락했지만 복귀를 꿈꾸는 슈퍼스타 벨마 켈리,

그리고 여론몰이의 달인이자 승소 100%로 여성 재소자들을 석방시키는 능력을 지닌 변호사 빌리 플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3년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그래미 어워드를 전부 석권했으며

화려한 쇼 무대와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 이 영화는 1920년대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연극 연출가로 유명한 감독

롭 마셜이 실제와 상상, 현재와 과거 등의 화면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등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면서

뮤지컬 영화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는데, 배우들의 화려한 춤과 노래, 탄탄한 구성과 줄거리,

쇼 비즈니스 세계의 이면과 언론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등이 돋보이는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