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5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 주 개봉작

이번 주에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의 위험한 욕망을 다룬 김하늘 주연의 영화 <여교사>,

이윤혁의 뚜르 드 프랑스도전 실화인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너의 이름은.>, 김유정, 차태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

성 소수자의 삶과 아픔을 다룬 퀴어 옴니버스 <걱정말아요>, 우주선 배경의 로맨스 영화 <패신저스>,

<> ‘사다코<주온> ‘카야코의 대결을 그린 공포물 <사다코 대 카야코>,

버스킹 뮤지션 제임스와 고양이 의 우정을 그린 <내 어깨 위 고양이, >,

눈의 여왕과 불의 마왕의 대결을 그린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3: 눈과 불의 마법대결>이 개봉될 예정.

 

**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작

독립영화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 김하늘, 유인영 주연의 영화 <여교사>를 소개한다.

이 영화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아내고 있는데,

영화는 여교사와 여교사, 여교사와 남학생이라는 치정 관계 혹은 금기의 선을 넘는 시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교사효주라는 인물 안 깊숙이 숨겨진 내면과 타인으로 인해 인간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공항 가는 길]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하늘은 영화 <여교사>를 통해 맑고 건강한

국민 여교사로서의 이미지를 반전시키는데,  ‘다 가진혜영을 만난 후 효주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질투,

열등감, 모멸감 이상의 감정, 불안과 의심이 요동치는 파격 전개, 자존감이 무너진 인물의

극단적 양상 그리고 반전과도 같은 파국적 결말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영화.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데이빗 린치 감독, 카일 맥라클란, 이사벨라 로셀리니 주연의 1986년작 <블루 벨벳>

사랑과 관능, 억눌린 욕망이 뒤엉킨 미스터리 로맨스 <블루 벨벳>은 제59회 아카데미 감독상,

44회 골든글로브 각본상 노미네이트되었고, 12LA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21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을 수상해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데이빗 린치를 컬트 영화의 대부로 만든 작품.

데이빗 린치 감독의 분신이라 여겨지는 배우 카일 맥라클란이 우연히 어두운 사건에 휘말리는 고교생

제프리 역을 맡았고, 잉그리드 버그만의 딸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아픔을 간직한 클럽 여가수 도로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악역 프랭크 역을 맡은 데니스 호퍼의 섬뜩한 명연기도 돋보인다.

영화 속에서 불길하게 흐르는 올드 팝송 [블루 벨벳],[인 드림스] ost도 유명하다.

90년대 열풍을 일으켰던 미드 [트윈 픽스] 시리즈의 후속 시리즈로 올해 모처럼 대중 곁으로

다시 돌아오는 데이빗 린치의 영화세계를 사랑하시는 팬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