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9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 주 개봉작

검찰 집단의 부조리를 풍자한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배성우 출연 <더 킹>,

남북한 형사의 공조를 다룬 현빈, 유해진 주연 <공조>, 자비에 돌란 연출, 마리옹 꼬띠아르,

레아 세이두 출연, 69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작 <단지 세상의 끝>,

파격적인 서사의 일본 로맨틱코미디 <도쿄 연애사건>, 김재욱, 서예지 주연, 동반 자살을 결심한

두 남녀의 이야기 <다른 길이 있다>,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이 개봉.

 

**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작

한재림 감독,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한국영화 <더 킹>

<더 킹>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검사를 꿈꾸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고 싶었던

태수가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인 고참 검사 한강식을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승승장구하지만,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위기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영화는 권력의 추를 움직이는 핵심 인물들의 뒷모습을 담은 이야기로,

한재림 감독의 전작인 <관상>이 거대한 권력을 향한 욕망과 운명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개인의 나약함을 표현했다면, <더 킹>은 이미 세상 위에 군림하며 화려한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거침없이 그려내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싶었던 한 남자가 권력의 맛을 알게 되고

거칠 것 없는 화려한 삶을 누리게 되는 과정은 판타지처럼 느껴질 만큼 황홀하게 표현되고 있다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로버트 멀리건 감독, 그레고리 펙 주연의 1962년작 <앵무새 죽이기>라는 작품.

1932년 미국 남부 소도시를 배경으로 변호사 애디커스 핀치가 백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톰의 변호를 맡지만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찬 마을 주민들에 의해 오히려 협박받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애디커스의 딸인스카우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6살 여자아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1960년 출판되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하퍼 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법정 드라마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인권, 편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앵무새 죽이기

정의는 승리한다는 단순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통해 법은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지만

인간의 죄악을 모두 척결할 수는 없다는 서늘한 진실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