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4일(화) 책방에 가다


**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 (반비, 임태훈, 이영준, 홍성욱 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같은 단어를 들으면서도 그저 남일, 누군가 기술을 개발하면

그저 제시하는 대로 이용만 하는, 수용자에만 그치고 있는 우리들을 위한 책.

원래 가제는 불온한 테크놀로지였다. 불온서적, 불온분자, 이런 단어에서 느꼈듯이

불온한이란 수식어를 보면 기술에 대해 이 책이 어떤 관점을 취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술에 어떤 가치가 있다는 것인가? 이런 의문으로 책장을 펼치게 된다.

기술, 그러면 자율주행 자동차나 1년이 멀다하고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 이런 걸

관망만 하던 우리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낯선 질문들을 이 책은 던져준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기술과 기계에 무감각하게 둘러싸여 있나? 기술의 혜택이 서로 다른 집단에게

얼마나 차별적으로 분배돼있나, 편리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인간의 자유를 얽어매고 있진 않나, 더 나은 대안을 두고 우리가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는 건 아닐까?

저자들이 던지는 질문과 고민은 기술 앞에 우리가 이렇게 무지몽매했었나 하고 반성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