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7일(화) 책방에 가다


** 냉정한 이타주의자(부키, 윌리엄맥어스킬 作)
원제는 ‘Doing good better’ 더 나은 걸 하라,
이 책이 말하는 냉정한 이타주의란 건 결국 효율적인 이타주의를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로, 아프리카 청소년 출석 장려 프로그램으로

어떤 게 가장 효과적이었냐 하는 것. 4개 단체가 각각 현금을 직접 주기도 하고,

장학금이나 교복을 주기도 하고 얼핏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구충제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학교에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연구를 했거든요.

결과, 구충제를 지급한 게 돈을 직접 준 것보다 무려 7백 배에 가까운 효과를 발휘한 겁니다.

또 차라리 노동 착취 공장 제품을 사라고 하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있어요.

효율적 이타주의는 어쩌면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는 것, 또는 내 마음에 드는 방식과는

거리가 떨어질지 모르지만 어떻게 돕는 게 가장 잘 돕는 일이 되느냐 하는 걸 알려준다,

이 책에는 이처럼 냉정한 이타주의가 왜 필요한가, 효율적 이타주의를 설득하기 위해서

수많은 개별사례를 들고 있다. 읽다보면 기부나 윤리적 소비라는 것도

더 꼼꼼히 생각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