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7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 주 개봉작 소개해 주시죠?

3선에 도전하는 서울 시장 변종구의 치열한 선거전이 담긴,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출연,

박인제 감독의 <특별시민>, ‘예종과 비상한 재주를 가진 신입사관 이서의 코믹수사활극,

이선균, 안재홍 주연의 <임금님의 사건 수첩>, 1996년 유대인 역사학자 립스타트와 홀로코스트

부인론자 어빙사이 있었던 4년간의 공판 실화 <나는 부정한다>,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스머프: 비밀의 숲>, 80년대 장기 파업에 들어선 석탄노조와 성 소수자들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 코미디 <런던 프라이드>가 개봉될 예정.

 

** 특별히 주목해 볼 영화

문현성 감독, 이선균, 안재홍 주연의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 영화는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조선명탐정> 시리즈,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기존 사극의 격식과 전형성을 깨는

참신한 소재와 재미로 큰 흥행을 이끈 작품들의 계보를 이어 조선시대의 과학수사라는

신선한 소재와 전에 없던 특별한 왕 예종과 어리바리한 신입사관 이서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그냥 버려두긴 아까운 명작.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가와세 나오미의 2015년작 <: 단팥인생 이야기>.

가와세 나오미는 1997년 첫 장편영화 [수자쿠]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최연소 수상을 기록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너를 보내는 숲]으로 200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감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일본 전통빵 '도라야키'를 소재로 하는

[: 단팥인생 이야기]는 제각각 사연을 안고 도라야키 가게에 모인 사람들의 상처와 교감,

치유의 드라마를 담은 영화. 도라야키의 속을 채우는 단팥소를 너무나 맛있게 만드는 할머니 도쿠에,

가게 주인 센타로, 단골손님인 내성적인 여중생 와카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을 담고 있는 한편, 사회적 다수와 다른 삶에 쏟아지는 편견과 차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드러내고 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듬는 노년의 지혜, 서로 교감하며

한 뼘 더 성숙해 가는 도라야키 가게 사람들의 이야기는 보글보글 끓는 단팥의 온도처럼

따뜻한 감동과 위안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