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뭐니 해도 고향이 좋네요.

안녕하세요. 윤승희 조형곤씨 매일 매일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 모레가 추석이군요. 어렸을때 저희 동네에서는 추석때마다 이름하야 콩클대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적 그러니까 벌써 20여년 되어 가네요. 그땐 저희 동네 친구들이 그 궂은 일들, 무대를 설치하고 마을회관에 설치된 앰프시설을 떼어다가 동네 버스 정류장에 설치해 놓는 일들을 도맡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청년회장 형님이 방송을 시작하죠.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 7시부터 노래자랑을 할 예정이오니 한분도 빠짐없이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내려오신 친구 형님도 참가하고 안 나가셨으면 하고 바래지만 저희 아버님은 빠지지 않고 노래 선수로 출전하곤 하셨죠. 모두들 한바탕 웃어제끼는 노래자랑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제 동생이 그 봉사활동을 할때까지만 해도 동네 노래 자랑은 그렇게 재미나게 진행되었죠. 그런데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들 어디서 무얼 하고 사는지 그립습니다. 그런 동생이 경기도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또 결혼도 하면서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살다가 바로 이틀전 여기 고향 전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멀리서 많이 많이 고생했었죠. 이젠 가족들이 있고 이 든든한 형이 있는 고향 전주에서 살아 보려고 내려 왔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설레이고 있구요. 이번 추석에는 송편도 같이 빚고 차례상에서 같이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 마음껏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9월 19일 목요일은 제수씨 양선화 씨의 서른 두번째 생일이라네요. 전주에 내려온 것을 환영도 하고 내려온지 몇일안되어서 생일을 맞게 되는데 어떻게 축하를 해줘야 할지 고민이군요. 여성시대에서 축하해 주시면 어떨지요. 나중에 나중에 아마 양선화씨도 여성시대에 멋진 사연 보낼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양선화 : 전주시 호성동 우신아파트 3동 1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