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오월인데 초여름날씨라니!
오늘 더위를 어떻게 견디셨나요?
저는 오후에 가족나들이를 했답니다.
극단 둥지에서 연극을 같이해온 동지 한분이 결혼한다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광한루 완월정에서 전통혼례에 참여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랑신부에게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신랑은 나이 마흔하나의 젊은이였는데 두리 둥지극단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여러가지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서 컴퓨터 홈페이지에 올려주시던 분이라 우리 극단에서는 무슨 공연을 하는 것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답니다.
가마타고오는 신부를 맞는 신랑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신랑은 사모관대를 쓰고 신부는 연지곤지찍고, 족두리를 했더라구요.
혼인예식중 특이한 점은 신랑신부가 절을 많이 한다는 점이었는데,
평상시 30여분정도면 끝나는 예식을 보아오던 하객들은 지루하다고 느꼈는지이를 지켜보다가 졸음에 스르르 눈을 감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소리하시는 분이 춘향가를 불러서 졸음을 모두 쫓아버리고
다시금 혼례예식에 집중하게 하더군요.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이 있었는데,
우리 극단 둥지 가족들이 호프집에 모여 조촐한 다과와 케익을 놓고 신랑신부에게 덕담을 들려주는 시간과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신랑 잡돌이 발바닥 홍두깨로 두들겨 패기가 진행되어 한참을 웃음을 자아내게 했었지요.
아뭏튼 오늘 결혼하여 새 삶을 시작한 아무개(김태윤)군과 아무개(한희라)양 부디 행복하게 잘 사세요.
전통혼례로 결혼예식을 치루는 신랑신부에게는 광한루에서 무료로 예식을 하는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멀지않아 여성시대에서 미고사 결혼식이 열릴텐데,
그때 결혼하시는 모든분들 축하드리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199-2 011-9668-2807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