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들 몇명이 모여
전국적으로 동창회를 하자고 했습니다.
고향의 계시는 부모님이나 친척들 또 친구들에게
연락처를 알아내어 100여명에게 전화와 안내장을 보냈습니다.
전날 돼지도 한마리잡고 텐트도 치고 가마솥을 걸고
6월 6일 그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관광차가 오고 31년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기억할수가 없어 나는 성 기용이야
나는 허 기주야? 학생회장을 하고 인정이 많던 친구였습니다.
우린 한참동안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여성동창들은 얼굴을 전혀 알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나 오빠가 누구라고 하면 금방 알수 있었습니다.
여성동창들 중에는 유 금숙이는 태영이네 형수가 되고
김 복순이는 박 종찬이 형수가 되고 , 정 옥희는 김 종천네
당숙모가 되고 , 박 점주는 성 기용이의 처 이모가 되고
오늘은 모두가 너.나.야가 되었습니다.
학교 다닐때 우리를 많이 괴롭혀 우리가 괴정마을 깡패라고 했던
한 규석이는 탈랜트 노 주현씨가 온줄 알았습니다,
말수도 적고 점쟎게 행동을 해서 우리가 오히려 "어이 깡패 오늘은
왜 그렇게 얌전해" 했더니 피식 웃고 맙니다.
진행자가 우리 동창중에 몇명은 이민을 가고 고인이 된 동창이 6명이나
된다고 했을때 분위기가 숙연했습니다.
점심식사후 노래하는 시간에 김 명기.손 졍현.장 태영이는 지역에서
알아주는 실력이지만 한 재덕. 김 종천.윤 윤묵도 대단했습니다.
특히 한 봉숙이는 (참새와 허수아비)를 불렀는데 초대가수 였습니다.
서울 친구들이 간다고 관광차에 올랐을때 아쉬워 나도 따라올라가서
한참을 앉아 있다 내려 왔습니다.
헤어지기가 아쉬워 다음날 가기로 하고 밤늦게 까지 놀다가 간 친구도
여러명 있었습니다.
이것은 비밀인데요 내가 초등학교때 짝 사랑하던 그녀가 오지 않아 조금
서운했습니다. 동창들아 건강하고 내년에 또 만나자.